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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수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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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공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53회 작성일 15-10-24 09:02

본문

 

가을 수채화/활공

 

 

전봇대 위로 올라 깊은 숨 토하는
나팔꽃 가을은 풍성한
티 없는 모습으로 웃고 있다
창밖에 서성이는 그림자
속앓이 하는 계절의 몸짓이다
가을 햇빛 아래 스쳐온
저 들녘에 쏟아지는 황금 빛 햇살
황홀한 저녁노을과 함께 불꽃 피워
열정으로 흐르는 시간 재촉한다
하늘 향해 혼자 서서 춤추 듯 너울거림은
소담스럽게 담아 놓았던
어릴 적 가을 수채화
푸른 잎도 흔들려 가벼워지 듯
가슴에다 몇 번의 덧칠로 채운 세월
그 누구나 한번쯤 채웠을 가을이 있다
거친 숨소리 잿빛 문 열고
꿈꾸 듯 그 하늘 아래 홀로
세상은 가도가도 흥미롭고 새롭다
내일이 지금 보다 더 밝은 빛으로 깨어나게
새로운 마음에 기도하며 빈 가슴으로 숨 쉰다
불어오는 바람에 포개지 듯 가볍게
둥근 계절의 중심 시가 있는 가을이 있다

농익은 열매에 깊이도 모르게

산야는 사람들을 가슴 열고 부른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27 14:11:05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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