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개인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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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개인 오후
그곳으로부터 햇살이
머리칼 속으로 쏟아져 들어와
감각을 흔들어 본다
비 온 뒤, 고비사막이 축축해졌다
허리를 굽힌 노파는 하루에도 몇 번씩 고비를 만난다
모래바람은 소식없는 자식을 기다리는 밥상 위에 머물고
마음이
몸을 비운 사이
수레에 실린 통증들은 무게없이 덜컹거린다
빈 곳에 채워지는 건
부존재의 증명
지상이 푹푹 꺼지는 싱크홀
어디다 걸음을 재겨 디뎌야 할지
노파의 나와 나의 노파는
절정의 고독을 견디며 고비의 등고선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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