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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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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그믐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09회 작성일 15-10-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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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잠든 사이 기요틴이 쏟아진 듯
혀를 길게 빼 문 밤이 소란하다
검은 창가에 다가와 함부로 들여다보는
납빛의 斷頭들
휘둥그레진 눈으로 내가 왜,
내가 왜?
방음의 이중창 너머 뻐끔거리는 물고기 떼
우 몰려왔다 우우 몰려간다
어둠의 저변, 망루 하나 세우지 못한 나날
가난은 가을처럼 자꾸 깊어만 가고
거울 속 같은 너는 나올 곳 없어
걸어 들어가기만 하는 달력의 내면
설흔 날
숲 하나와 강 하나가 침잠하고 있다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04 14:04:25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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