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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2】십자로 진혼곡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잡초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13회 작성일 17-05-15 08:27

본문

3


【이미지12】십자로 진혼곡



사거리로 

선술집 홍등불빛이 날카롭다 
흥겨운 노랫가락같이 흘러나오고 
빨간 립스틱 그녀가 손목을 끌어당긴다
바람 부는 손짓으로 당신을 유혹하고 있다 

주춤 
주춤 

비틀

비틀


눈치를 보며 녹아내리는 발길 하나 
홍등녹주로 접어들고 있었다 
유혹에 붉은 입술이 열리고 
불타는 그녀의 붉은 혀가 당신의 목을 핥고 있다 
끈적한 긴장감이 선술집에 맴돌고 있다

그녀의 혀 속에 

숨겨둔 송곳니가 목덜미를 물고 흔들었으므로 
타이어 트레드 패턴(tread pattern)이 가슴팍을 짓누른다
파열음 높인 하늘로 하얗게 질린 멈춰선 아우성 
오줌발 날리고 부르르 떨던 몸짓에 
 
헉 되는 숨구멍은 벼랑 끝에 걸려 있다

비천의 하늘 바람은 떨어진 별을 물고 
가파른 고샅길을 오른다
극락전 툇마루로 서성이는 
부황기 절은 영혼이 마지막 국밥을 먹고 있다

오늘도 사거리 건널목 선술집에는 
붉은 홍등이 걸려있다. 
살랑 
살랑 흔드는 선술집 작부의 
노랫가락이 녹아내린다
아기 발가락처럼 꼼지락거리며 
누군가 또, 삶과 죽음이 뒤섞이는 분첩 향에 취해 
요단 강으로 몸을 던질 태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5-17 10:18:5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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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목이 너무 슬픈 십자로 진혼곡,
사거리 건널목 선술집에
붉은 홍등이 걸려있기 보다는
활기찬 미래를 여는 봄기운에 취하고
싶은 마음 입니다.
힘든 세파에 몸부린 치는 잔상을 보는 것 같아
슬픈 생각을 떨치지 못합니다
건필을 빌며 행운을 빕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민들에게 아직은
참! 힘든 세상인것 같습니다
이제 부터라도 정신차리고 삶을 유영하면
희망이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함께헤쳐나가는 길에
함께 희망의 깃발이 펄럭이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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