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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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
아버지를 부수었다
단단한 금강석 같았던 커다란 암석
작은 물방울로 조금씩
아버지가 깨지는 날 말랐던 눈물샘이 생겼다
눈물샘에 빠진 아버지는 허리가 굽어 둥둥 떠다녔다
무작정 반항하고 배척했던 아버지
자꾸만 부서져 내리는 잘못과 반성
내 자식의 얼굴을 끌러 안았을 때
거동이 불편해서 방에만 누워 있는 낙엽 한 잎
한때는 푸르러 왕성하게 갈등의 골을 무시했던 아버지
낡은 나이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 지금
아들에게 웃음 한 자락 주고 싶어도
어느새 닮아가는 얼굴로 하늘을 본다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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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상상이 좋은 시인님, 노력이 보기 좋습니다
오래도록 시인님의 시를 보았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