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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 한사발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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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스모스갤럭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09회 작성일 17-07-12 20:36

본문

육수 한사발의 길/ 코스모스갤럭시 


폭염이 삶아내려는듯 기세등등한 땡볕아래
비개를 맨다 
철근의 꺼끌한 마찰을 견디어 폼을 대는 현장 
고임목 쟁여 박고서는 연실 때리는 3인지 못
손목 떨어져 나갈듯 텅텅 박아대는 파노라마마냥 
저절로 그려지는 육중한 스케치 작업들  
걸작이 따로 없는 말이 몇다발씩 나온다 
투명 밧줄을 뱉어 여럿씩 묶고는 어딘가 데려가는 사람들

전시장을 이루며 접시에 뜨는 한끼의 살풀이 끝나면 
벌써 드르렁 드르렁 대는 교향곡이 화음을 지른다

벌건 사지에  덧보태어 알갱 알갱이 송골맺힌 울음들

무거운 공기가 살배어 먹는 허리로 주파수같은 통증 질러대면
구부린 자서전을 땅에 쓰다 펴다 온몸으로 울어대는 아버지들

 경연장 가까이 오는 목조들 삐걱 삐걱 몇다발의 부리면
 이야 이야 아 아 터진 탄식의 안개 뭉게 뭉게 피고
요란하게 울어대는 목울대 위 가시들 돋쳐 
버거운 어깨건만 서늘한 공사과장의 대찬 주문 들어온다

쏟을 것이 더는 없는 땀샘에 가여운 주문 들어 와서는 
통째로 쓰게 마셔야하는 축배여 
 날선 공방이 침목을 밖으며 종종 퇴보하는 호루라기와 
윤기 빠진  발길들 
 주전자가 간절한 흙길 퇴근 투덜 터덜 걸어가는 야유와
 뉘엿뉘엿 땅거미 지는 순례의 길
--------------------------------------------------------------
공군부대 이전 사업 현장에서 고생하고서 나름 경험을 영감을 떠올려 지어봤습니다. 
힘든 일을 하다 보면 나중에는 마음에 무언가 많이 남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술일 수도 있고 저 같은 경우에는 글이 되겠네요. 잘은 쓰지 못하지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7-16 04:32:02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이군요
궁금했지요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사셨군요
건강이 많이 회복되어
저도 일 하고 있습니다
지친 일과중에도 글을 쓰시는 시인님께 존경의 갈채를 보냅니다
무더위에 더위 조심하시고
잘 헤쳐 나가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사현장의 애환과 노역이 만들어낸
한 편의 시,
시가 살이고 땀이고, 삶임을 뼈로 느낍니다.

한숨으로 혹은 고통으로 발산해버리면 아무
것도 남지 않겠지만, 갤럭시 님의 손에서는
한 송이 꽃으로 피고야 마는 땀, 땀, 땀!

오랜만에 뵙네요. 글 속에서 뭔가 캐가고 싶어 되풀이해 읽어봅니다. 진한 감동과 함께...

감사합니다. 코스모스갤럭시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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