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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54회 작성일 18-12-09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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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인지 한밤중 유리창이 너무나 쉽게 바깥을 향해 열린다.

 

유리창 밖 어둠 속에 늠연히 서 있을 관악산 봉우리 바라보다가 불현듯 미인도를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밤, 내 마음 속 자리잡은 간절한 것들에 이제 형태를 주리라 생각했다. 경계를 주어 그 경계 바깥으로 현현하라고.

 

나는 시를 쓰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내내 미인도를 그리고 있었다는 것을. 네가 떠나간 뒤에도 내내 미인도를 그리고 있었다는 것을.

 

곱고 날카로운 선 하나 하나마다, 나의 난설헌이여, 너 이미 떠나갔기에 나 또한, 나로부터 닿을 수 없는 먼 곳으로 이미 올려져 버린 것이 아닐까?

 

내 기억이 멎는 그 지점에서 너의 시 또한 스러지고 말 것이니, 이제 미인도를 그려야겠다. 


오늘밤 창밖은 수풀이 흔들리는 섬세한 어둠. 밤새도록 창가를 떠나지 못하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2-18 18:04:48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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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관악산은
조금 어렸을 때
29분에
뛰어  올랐어요

멋진 시 감사합니다
쫘악 펼쳐드는 미인도
신윤복 찾아 헤메이다
정신 못차립니다
이해하셔요

관악산 다시가고 싶은
꼭대기 암자 고즈넉 하지요
평안 한 밤되셔요
자운영꽃부리 시인님
추워요
감사 합니다
잠이 오질 않아요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관악산을 25분만에 뛰어오르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전 오를 수 없이 까마득하게 보여서 관악산 봉우리를 쓴 것인데. 집에서 창만 열면 관악산 봉우리가 우람하게 보여서 관악산 봉우리와 사계를 같이 합니다. 제일 친한 친구 같습니다. 아주 어릴 적에는 관악산 봉우리가 더 높아보여서 저 봉우리 너머 뭐가 있을까 크면 저 봉우리를 넘어 더 먼 곳으로 가야지 하고 상상했었는데, 그래서 이 시에 관악산 봉우리가 나왔나 봅니다.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좋은 시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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