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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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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715회 작성일 19-05-0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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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달비 

 

석촌 정금용

 

 

 

 

창안을 

기웃거리던 몇 방울이

천둥의 호언과 번개의 다짐이 부추겨

휘두른 작대기   


구부려 꺾거나 눌러 주저앉히거나 

디뎌 가라앉혀, 발 빠른 

바람의 마름이 된 갖은 횡포를 마다하지 않아

며칠인지 모를 날을 두들겨 팼다


허공을 딛고서서   

빌딩 유리벽을 부술 듯 덤비다

하잘것없는 오막살이마저 후줄근한 꼬막껍질로 깨 부셔

마당에 박힌 돌부리도 동댕이쳐

 

흙탕 뒤집어 쓴

세간을 유물로 퇴적시켜 21세기를 혈거시대로 되돌려

혼돈에 빠진 땅이 되고 말았다

 

실성한 듯 덤벼

 

언젠가 맞을 유물발굴단에 숙제를 남긴

질척거리는 철거전문가

양이 덜 찬 찬비의 발소리

 

떠나면서 벼랑박에

낙관 없이 보잘것없는 그림도 남겼다

볽아 비치는 찢겨진 구름 틈에 

햇살에 말라가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5-06 12:27:5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이 덜 찬 찬비의 발소리에 흠뻑 젖었습니다
오늘 안에 마르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햇살에 말라가는 하루 되세요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대비가 온천지를
휘둘러 패 쑥대밭이 되었으나
햇볕이 보듬어 주는
오월
점심 맛나게 드셔요
시원히 장대비가 왔으면
좋겠어요
정석촌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글을 읽으며 새로운 걱정 하나 생깁니다.
빡빡 깎은 머리에 장대비 쏟아지고, 잠시 후 햇볕 쨍쨍거리 굳어지면
혹 금이라도 갈라지지 않을까?  ㅎㅎ

그러나 거기 그려진 추상화는 명화가 될 듯.... ㅎㅎㅎ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펴주신
하늘시님  주손님  부엌방님  추영탑님 
신록에서  빠져 나오느라  이제 당도 했습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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