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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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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791회 작성일 19-07-1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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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환


석촌  정금용





그치지 않는  

불화不和 속에 태어난 아기


혹시나 했던

울보가 내비친 영락없는 보름달

미미한 온기 하나로 

벌거숭이  오 개월이 그리 힘이 셀 줄 몰랐다

어설픈 몸짓에 씨앗이 시큰둥했던 

방마다 싹을 틔워


까닭 없이 짓는 입가에     

따라 웃지 않고는 못 배기는 함박꽃이 핀 것이다


무겁기 짝없는 

침묵에 눌려 가라앉은 집안에 싸움닭들이

활짝 다가서는   

붉은 벼슬 맨드라미 꽃이 되었다 


기저귀 찬 

무구에 그만 나가떨어지고 만 것


그래놓고 

천사 얼굴 뭘 그리 곤한지 어미젖을 문 채 

노랑나비 꿈에 잠겨드는


그만한 꽃밭이 없어


낡은 표정을 

치환하고야 말았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7-15 13:44:3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함박꽃 핀 순진무구한  아이 얼굴은
오래 된  낡은 표정들이  돌아가고 싶은,  꼭  돌아가야 할  옛 고향
아닐런지요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번 4.3평화문학상 수상작에
쪽박의 뜻인 함박동이라 썼다가 요즘까지 끊임없이 시달리고 있지요
함박꽃을 읽다... 결코 쪽박과는 전혀인데도...
ㅎㅎ

오랜만입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붓끝이  몽당이 되는 바람에
여의치 못해  자주 뵙지 못하였습니다

늘  향긋하시기 바랍니다
여전히요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지가 그려집니다
저절로 미소지으며 치환됩니다

함박꽃으로 채송화를 바라보는 석촌님의 잇몸이
만개하였다는 속설이 떠돕니다
낡은 표정은 어디로 갔을까요..
행복하게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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