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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중에
엄지발가락이 양말을 뚫고 나왔다
혹시나 신발 벗을 일이 생길까 찜찜했는데
무사히 집에 돌아와 신발을 벗고
문어 머리처럼 밋밋하게 생긴
먹물을 뿌려 하루를 망친
엄지발가락을 쏘아본다
빨판 같은 단조로움에 붙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내게
엄지발가락이 척하고 치켜들자
흐느적대던 하루가
빙긋 웃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1-25 13:19:5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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