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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이면 변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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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92회 작성일 19-11-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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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이면 변두리


헛디딘 쐐기 박힌 길
절룩거리고
산비탈 오르는 11월의 갈잎 같은
너덜한 창문들이 덜컹거리는
조악한 배경의 집들
맹목의 가등들이
부유하다 밤을 넘기는 똬리들

뭇별에 낮은 촉수의 등들이 켜지고
불안한 둘레를 더듬으며
땀 냄새 꼬깃거리는
판자나 슬레이트 파지 같은 생들
끼리끼리 야윈 어깨를 기대
내남없이 바람이 불면 바람을 맞고
눈비가 오면 눈비를 맞으며
허무의 나락으로 추락한 삶을
침침한 눈으로 서로를 들여다보는

째깍대는 시간
오래된 기침 소리와
치열한 한 끼에 에울며
지친 얼굴의 하루가 연결될
문드러지고 바닥 바닥으로
슬픈 몽상과 정처가 인화된 열패
부와 빈 안팍의 경계
사라진 먼 꿈들이
영영 닿지 못하는 넘어진 발자국들
밑바닥 너비를 재며
가혹하게 잠들다
아프게 일어나는 새벽이 몸을 흔든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1-26 10:43:4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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