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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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사진을 찍는다 이것은 너가 잠드는 것일까
목소리가 잠드는 것일까 먼 복도를 걸어
묘연을 드러낸 채 너는 가고 있다
가만히 계단에 앉아 어떤 바늘을 핥고 있으면
습기가 가득해진다
세수하려는 울음의 수많은 살점들을 꾹꾹 누르면
어스름이 스며들고 이 살점들
바닥에 뚝뚝 떨어져 내리는 시간에는
크고 화려한 송충이가 되는 것 같다
기다리다 보면 돌이 아닌 곳에서도 벽을 만질 수 있다
하루종일 떠나지 않는 울음 이것은
어스름에 잠드는 것일까
아무 맛도 나지 않는 울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2-28 09:52:0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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