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말죽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보말죽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24회 작성일 21-03-18 11:02

본문

잠녀라고 했던 여자는 인어를 닮지는 않았지만 카운터 뒤에 앉아 바닷소리를 입으로 내고 있었다. 아니, 입으로 내는 것이 아니라 가슴 속 흉통 가득한 폐로 직접 바닷바람을 불어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피냄새 섞인 바람 안에서 가물치 닮은 태아가 꿈틀거렸다. 여자는 어디로 가라앉고 있었던 것일까. 때묻은 먹나무 판자 저 바깥에서, 사실은 지느러미를 떼어버리고 싶었던 것 아닐까. 창밖으로 비린내 나는 햇빛 속에서 흰 등대 하나 까마귀 한 마리 여자는 상반신을 벗었다. 비린내 나는 청록빛 죽이 모락모락 내 앞에도 있다. 여자가 그 안에서 헤엄치고 있다. 곱슬곱슬한 껍데기 속에 작은 두 눈동자를 촉수로 내밀던 여자는 늘 바닥으로 곤두박칠치던 여자는 역한 비린내 빛깔을 모았다. 하염없이 투명한 것들을 모으고 또 쓸어담았다. 나는 어느 여류시인과 앉아 청록빛 즙을 함께 마신다. 월경을 한다고 했다. 유채꽃들 위에서 바위가 짓이겨지고, 초봄은 즙이 되었다. 이제 초봄도 그냥 잠의 표면 위로 떠오르지 않는다. 울 아버지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계속 주무시고 계신다. 이제 초봄의 가슴을 절개하고 싱싱한 폐를 들어낸다. 청록빛 죽 안에서 여자는 새하얀 물거품이 된다. 물거품이 다가오고 물거품이 물러가고 소금기 가득 비린 향기가 바위 위에 힘껏 던져져 산산조각나고 바닷말 몸부림 대신 여자가 내 쓰린 혀 뒷쪽에서 이리저리 헤엄쳐다니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1-03-22 16:27:0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벼꽃향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벼꽃향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울 아버지 는 하나님을 말씀하시는거죠?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6,000년 동안 졸지도,잠도 ,쉬지도 않고 일하십니다.
하나님의 시대를 만들기 위해서 잠을 잘수도 ,졸수도, 쉴수도 없이 일하시 깨문입니다.
작가님의 시 잘 읽었습니다.

Total 142건 2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7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0 03-20
71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 03-19
70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 03-09
69
매화 곁에서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0 03-05
68
겨울 한낮  댓글+ 3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0 03-04
열람중
보말죽 댓글+ 1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0 03-18
66
탐라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6 0 03-15
65
숲으로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 02-06
64
커피 벌레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0 02-01
63
촛불 댓글+ 1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9 0 01-20
6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0 01-18
61
이졸데 댓글+ 1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0 01-11
60
축제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 01-06
59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0 12-26
58
밤바다에서 댓글+ 8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5 0 12-25
57
호박(琥珀) 댓글+ 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 12-21
56
소묘 댓글+ 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0 12-09
55
폐타이어 댓글+ 6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0 12-04
5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8 0 12-02
53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 11-24
52
사슴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0 11-23
51
자목련 댓글+ 7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4 0 11-14
50
彩色版畫 댓글+ 16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7 0 11-08
49
가을달 댓글+ 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8 0 11-05
48
댓글+ 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0 10-26
47
겨울 간이역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0 10-23
46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2 0 10-20
45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0 10-14
4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 10-08
43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9-25
42
人魚 댓글+ 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0 09-13
41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 09-10
40
마주르카 댓글+ 9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6 0 09-08
39
댓글+ 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9-07
38
풀잎 댓글+ 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 09-06
37
人魚 댓글+ 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0 09-04
36
人魚 댓글+ 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0 09-01
35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4 0 08-26
3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 08-24
33
우리 동네 댓글+ 5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0 08-22
3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1 0 08-19
31
草葬의 풍경 댓글+ 8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0 08-17
30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0 08-14
29
그해 여름 댓글+ 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0 08-12
28
포도쥬스 댓글+ 6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8-09
27
비너스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8-08
26
초여름 아침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9 0 08-06
25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1 0 08-03
2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 08-01
23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 07-31
2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 0 07-28
21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4 0 07-25
20
무덤 댓글+ 1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0 07-21
19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0 07-20
18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 07-16
17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0 07-06
16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 07-04
15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 07-03
1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 07-01
13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1 0 06-29
1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0 06-28
11
축제 댓글+ 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0 06-24
10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 06-21
9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 06-18
8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6 0 06-13
7
人魚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0 06-07
6
빗소리 댓글+ 8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7 0 06-05
5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0 06-03
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 06-01
3
초여름 댓글+ 11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 05-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