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곡에서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협곡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3회 작성일 22-03-21 15:11

본문

협곡에서



이렇게

어린 시절의 기억을 글로 남기기가

무서웠습니다. 넓게 날개 펼치고 허공 중으로 날아오르다가 

천정(天頂) 불구덩이 한복판에서 날개뼈들 하나 하나

꺾여지던 링겔줄을 따라서 섬찟한 언어들이 내 혈관 속으로 어머니 자궁에서 자라던 

뜨거운 암세포들처럼 협곡 따라 이어진 암벽들 위에 물결무늬 가만 손을 대 보니 

단단한 그것이 들썩들썩 숨을 쉬고 있지 뭡니까? 강철로 만든 잎조각에 

정액이 묻어 있었습니다. 

내가 좁은 바위 틈으로 계속 기어들어가니

암벽은 점점 더 높아만 가고 틈은 점점 더 좁아져만 가고

마침내 암벽의 틈은 누가 짜맞춘 듯 내 몸의 크기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이었습니다. 내 콧속으로 대리석의 시취가 스며들어왔습니다. 나는 저 바위들이 

나 대신 내 삶을 살아가고 있었구나 깨달았습니다. 청록빛 하늘이 저 새하얀 

살갗에 요란하게 부딪치는 것이 얼마나 

서러웠을까 그리고 내 관자놀이에 정을 박는 조용한 소리 -  

나는 바위 틈에 거꾸로 처박혀

메마른 갈대잎들의 묶음이 되어갔다던

그 사나이가 얼마나 외로웠을까 얼마나 

제 몸을 덮는 흰 날개깃털과 망막을 덮는 비늘들과 가슴을 헤집는 미나리 꽃잎

들을 난자하고 싶었을까 

차가운 석벽은 

끝내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3-26 12:07:1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42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42
雪山 댓글+ 1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1 0 09-19
141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2 0 09-18
140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 0 09-11
139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9 0 09-07
138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 09-06
137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5 0 09-05
136
초가을 비 댓글+ 3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 09-04
135
간이역 댓글+ 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3 1 09-03
134
로렐공주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5 0 09-02
133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09-01
13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5 0 08-31
131
프리다 칼로 댓글+ 3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6 0 08-21
130
망고 댓글+ 1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0 08-19
129
피터팬 댓글+ 3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0 0 08-18
128
계단 댓글+ 5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 08-17
127
값싼 일기 댓글+ 1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08-16
126
호박꽃 초롱 댓글+ 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9 0 08-15
125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1 0 08-14
12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 08-05
123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 08-04
12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08-01
121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 07-30
120
마마의 카페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 07-28
119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 07-27
118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 07-26
117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 07-24
116
앨리스 I 댓글+ 3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 07-23
115
저녁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0 07-21
11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 07-20
113
해변에서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 07-19
11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 07-18
111
검은 달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07-15
110
범죄 보고서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 07-07
109
공작새 댓글+ 9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07-05
108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 07-04
107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 06-20
106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06-17
105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 06-11
10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 06-10
103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 06-09
10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 06-08
101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 06-07
100
레몬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 06-05
99
꽃비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 06-02
98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 05-29
97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 05-28
96
아네모네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 05-26
95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05-25
9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 05-24
93
댓글+ 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 05-20
9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05-16
91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 05-15
90
못 박힌 남자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05-14
89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5-11
88
한낮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 05-10
87
아침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 05-09
86
정물화 댓글+ 6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05-06
85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 05-02
8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4-29
83
사막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04-24
8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 04-21
81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 04-16
80
꽃 앞에서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04-15
79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04-12
78
지옷토 댓글+ 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 04-07
77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 04-08
76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0 03-31
75
댓글+ 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03-28
74
블랙 비너스 댓글+ 6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8 0 03-23
열람중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 03-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