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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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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뻐꾸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5회 작성일 22-03-2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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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

    

방 하나와 별 하나

시간을 찾아가다

전단지가 붙은 전봇대에 기대서면

라일락 꽃잎이 흩날렸지

묵상에 빠진 바다가 보였지

파도가 부서지면

니힐리즘의 짠내가 턱밑까지 밀려오고

지나는 이들의 길게 늘어진

그림자를 짊어진 듯

서럽게 휘어진 등을 밟고

너를 부르면

가버린 시간이 엎질러지고

바닥을 구르는 소문과

접혀진 뒷모습과

구겨진 약속들이

아이들의 웃음처럼 한 순간에

구름 위로 날아올랐지

빨간 풍선을 쫓던 눈동자

하늘에서도 파도가 부서지고

바람이 쓸고 간 돌계단 계단 위로

슬픔처럼 떨어지던

라일락 향기 

허공에 밑줄을 긋듯

불러도 대답 없는 너를 부르면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4-01 08:25:4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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