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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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먹고 지식을 뱉는다
망각은 비옥해지고 기억은 쑥쑥 자란다
입에서 거기까지가 단순해진다
어둠을 먹고 무료한 귀로 흘려들으며 완성된 요행을 바란다
창을 열고 들어온 바람이 납작해진 봄을 바라본다
누가 반대편 문을 열면
모든 것이 사라지고
비쩍 마른 햇빛이 환하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4-06 08:25:2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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