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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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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91회 작성일 22-04-1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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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앞에서 


이것이 장미인지 아니면 

새하얗게 혈관 속을 속눈썹이 덮은

 

동백꽃인지 몰라서 

연록빛 가지에 돋은 가시를 헤아려 본다. 가시는 저 꽃 속을 


나즈막히 건너간 

연이의 무릎까지 적신 죽음의 기록이다. 


그 꽃 모습의 반편을 가린

문이 채 닫히지 않은 


문지방 위에 서서 어머니께 종아리 맞아가며 

시린 얼음 위에 새파란 물감을 풀어 연이 


얼굴을 그렸다. 그리면 그릴수록

문은 점점 더 닫혀가고


이윽고 늦봄 설움만

남는 계절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4-16 08:30:3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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