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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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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02회 작성일 22-06-02 22:54

본문

가죽나무

 

 

아래를 휘저어 보면 개울의 울음은 명징하다 목마른 석양에 내려가면 내려간 폭만큼 오르면 오르는 폭만큼 부피를 갖는 바퀴만이 어쩌면 달콤한 휴식, 하루살이가 맑은 하늘은 기억에 없듯이 비릿한 물 내음에 갈고리만 더 조인 하루, 개수대에 담근 주름과 지그시 감은 혜안을 골목에다가 비우고 환한 미소를 올려다본다 비울수록 갈증은 더하고 휜 거리는 점점 좁혀갈 때 바람에 휘날리는 저 이파리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누군가 장화를 벗고 도구를 치며 한때 아버지가 꽤 좋아했던 가죽나무라며 삽날을 마저 씻었다 여기는 혼자 먹는 추어탕에 이미 오래전에 다녀온 여행처럼 더부룩한 졸음만 부풀고 아직도 멀기만 한 어깨를 다독이며 그늘을 줄일 때 오토바이 한 대 지나간다 바깥에 묶어 둔 저 발바리 녀석 컹컹 짖는다

 



.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6-06 08:05:1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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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적 엄마가 저녁 밥상으로 차려 낸 가죽나무
쌉싸름한 저물녘 같은 그 시간 속에 머물다 갑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요 시인님!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적에는 가죽나무 그키 싫었답니다.
그 냄새에 함 죽는 것 같은
장독대 뒤뜰 웃자란 가죽나무는
반찬거리 없으면 늘 그 이파리 꺾어
어머니는 무치곤 했지요.
그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쑥과 가죽나무 두릅과 가지 이런게 좋더군요.

늘 감사합니다. 콩트시인님
편안한 밤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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