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김의 미학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숨김의 미학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27회 작성일 22-08-12 06:34

본문

 

숨김의 미학(美學)

 

당구혈(久穴)처럼 깊은

층구름 속에서 굴착기 소리가 난다

저 에너지와 기운들이 대체 허공에서 무엇을 채굴하고 있는가

목적의 실체가 없는 기세싸움

땅에서 차곡차곡 쌓여 올라간 차갑고 뜨거운 악력(握力)

처음부터 하늘에 흑백이 나뉘어 있는 것처럼

흰 구름과 검은 구름 부딪혀 쩡쩡 굴러가는 소리

 

하늘과 땅 사이 갈라진 사이로

허공의 물길이 어지럽게 바뀌는

이런 날은 아마도

하늘의 저편 강가 저쪽 사금광(沙金鑛)에서

모래알을 뒤지는 새들도 놀라 이리 저리 달아나겠다

(새들이 모래를 뒤지는 건 금을 캐기 위함은 아니다.)

 

또 그쪽 해는 보고 싶지만

하늘의 심층(深層)이 어그러져서인가

해가 미가녀(未嫁女)처럼 수줍어서 이쪽으로는 나오지 않는 것인가

 

그 쪽 산 너머 해가 먼저 돋아야 이쪽도 해가 비출 것인데

나는 그쪽 하기에 따라 우산을 걷을 수도 있고

문밖을 나서려 앉은 자세를 선 자세로 바꿀 것이다

나는 지금 저 하늘이라 생각하며 하늘로 가까이가

떠들썩한 흑백에 뭉쳐진 구름들보다 제법 바른 수평을 유지하고 있다

강한 강물이 일어서서 움직이고 있을 때에도

바다가 통째로 일어서서 움직일 때에도

나중에는 수평만이 나를 조화롭고 평안하게 할 것을 알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속인과는 다르게 수평을 사는 그런 사람들도 셀 수 없이 많다

그들은 푸른 풀밭에 숨어서 살고 있다

머릿결 풀어헤친 푸른 풀밭이 푸른 것만으로 지적이어보이는 것은

그들이 그 풀밭의 머릿결 속에 꼭꼭 숨어있기 때문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8-16 08:34:5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29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29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0 0 09-23
128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09-13
열람중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0 08-12
126
어떤 책 댓글+ 2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 08-08
125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 08-05
124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 07-22
123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 07-16
122
나비 화공 댓글+ 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7-08
12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 07-04
120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 06-26
119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06-05
118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6-01
117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05-18
116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 04-22
115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4-17
114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0 02-25
113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5 0 02-26
112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0 02-23
11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0 01-19
110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 10-04
109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 08-11
108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08-07
107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 08-05
106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0 0 07-16
105
바람 따라 댓글+ 3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 07-11
104
빈집 댓글+ 2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0 0 06-15
103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0 06-11
102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0 05-12
10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 04-30
100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 04-22
99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0 0 04-12
98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0 04-17
97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0 04-10
96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0 04-09
95
사월의 요새 댓글+ 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 04-04
94
봄길 하루 댓글+ 2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0 03-22
93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9 0 11-09
92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9 0 10-13
9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8 0 09-06
90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0 09-01
89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5 0 08-24
88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4 0 08-09
87
여행자의 꿈 댓글+ 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2 0 08-09
86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0 0 08-07
85
소지(小池) 댓글+ 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9 0 08-07
84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4 0 08-06
83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0 08-05
82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4 0 08-03
8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0 08-02
80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0 08-02
79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5 0 08-01
78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6 0 07-30
77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0 07-29
76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8 0 07-11
75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 07-10
74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0 07-08
73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07-07
72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5 0 07-04
7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7 0 07-01
70
나목의 봄 댓글+ 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2 0 03-03
69
유연한 꽃 댓글+ 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0 11-01
68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10-22
67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1 0 10-12
66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0 10-09
65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0 10-07
64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3 0 10-03
63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 09-23
62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0 09-08
6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 09-05
60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0 09-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