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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 나간 낱장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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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2회 작성일 22-09-14 19:48

본문

떨어져 나간 낱장에 서서

 

 

교회의 종처럼 떨어져 나간 낱장을 본다 무엇이 앞장이며 무엇이 뒷장인지 분간이 안 간다 그러나 그것은 분명 종소리였다 한 장의 얼굴로 이미 떨어져 나간 반장의 숨김으로 혹은 이미 전장을 잃어버린 결장과 결장이 없는 온 장의 시작으로 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분명 종소리였다 다 잇지 못한 온 장의 반장 같은 소리로 허공을 젓고 있었고 이미 허공에 묻은 전장의 결장으로 아침을 두드리며 꿈을 헤아리고 있었다 떨어져 나간 낱장에서 잃어버린 반장의 얼굴을 떠올려 본다 전장의 식탁에서 기도가 끝나고 함께 먹었던 식사와 반찬을 그러나 그것은 분명 종소리였다 떨어져 나간 낱장에서 사라져 간 반장의 꿈을 헤아려 본다 결장을 이룬 온 장의 무덤으로 정말 꿈같은 자살을 기도한다 드디어 저 잇는 줄 앞에 서서 종소리보다 먼저 줄을 걸고 종소리보다 먼저 천장에다가 질근질근 동여매어서 종소리보다 먼저 내 목을 건다

 


.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9-15 09:44:3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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