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다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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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다리2
저는 구름이 아니랍니다
저는 다리가 아니랍니다
허공을 걷고 있는 내 짧은 육신이 만들어 놓은 길이랍니다
어제도 오늘도 사람들 발자국을 먹으면서
구름으로 옷 한 벌 장만합니다
사람들은 내 육신에게 아찔한 언어로 말을 전하지만
그냥 일상적인 평범한 답을 하지요
늘 이곳에서 풀어낸 풍경을 누군가 가져가도
복구 시킬 수 있는 힘이 필요해요
낭창낭창한 몸에 무게가 실려 아프다고 말하면
어머니의 자장가처럼 잔잔한 평화를 바람결에 실려보냅니다
훅 하고 깊은 호흡을 두둥실 띄우는데는
다리가 아니고 구름이 아니랍니다
출렁임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보면
지문같이 새겨져 있는 시간 길
먼 곳과 가까운 곳이 서로 뒤엉켜
구름도 아니고 다리도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요
불확실한 걸음걸이는 오래되어 녹슨 말로 늘 지치게 하고
뼈 없는 말들이 겉도는 하루를 떠다니게 합니다
연결점에서 출발하는 시작은 안정감을 목적으로 삼아요
허공의 일부분으로 귀화 하고 있는 당신과 나는
날마다 고리하나씩 장만해서 서로 끌어 당기고 있어요
잘 묶어지지 않는 공간에 별들이 깍아낸 빛으로
하루의 허기를 더 보태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흔들림이 완성되고 나면
흔들림은 더 깊은 흔들림으로 그 자리를 지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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