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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의 비애(悲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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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15회 작성일 15-08-02 09:56

본문

핸드폰의 비애(悲哀)

여보세요,
세상은 내게 왜 그리 쌀쌀 맞죠
나를 위해서
아무 것도 해준 게 없어요
한강이랍니다
다리 이름은 말할 수 없어요
마지막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을 뿐예요
나를 위한 목소리 하나 듣고 싶었어요
마지막으로 딱 한 번 매달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래도 결국 혼자라는 것
이제는 알아요 (삐삐~)
밧데리가 다 되었나봐요
핸드폰마저 나를 떠나가나 봐요
들어줘서 고마웠어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주인과 수많은 시간을 같이 해왔고 모두 엿듣고 있어서
핸드폰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세상은 아무런 잘못도 없고 주인이 그렇게 생각할 뿐이라는 것을
스스로 나서서 두 사람의 마음을
아니 세상의 마음을 전 할 수 없는 비애(悲哀)

슬픔도 기쁨도 사랑도 이별도 모두
물을 향한 깊은 추락
핸드폰마저 숨조차 쉴 수 없는 슬픈 이야기 하나
끝까지 같이 할 운명
손에 꼭 쥐인 채로 서서히 가라앉는다
(충전하세요~ 충전하세요~)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05 10:37:35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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