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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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탱자나무 울타리에
뽕긋뽕긋 흰 꽃 열리는 것 좀 봐
캔뚜껑을 따듯 흰 꽃봉오리를 낱낱이 여는 하느님의 부지런한 손길 좀 봐
아기 잇몸에 돋아나는 장한 첫니에 앙 손가락을 물려주는 엄마처럼
탱자나무 전력을 다한 장한 가시에 앗 손가락을 찔려주는 하느님을 봐
탱자꽃 울타리에 따끔따끔 부서지는 저 눈부신 햇살 좀 봐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3-03 16:47:40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채송화님의 댓글
기발하고 절묘한 농담 같은 고추 풍경을 좋아하는 달못님!
자주 뵙시다. 굳!
이경호님의 댓글
오우, 읽는데 따끔따끔한 기분이 드네요...
즐거운 오후 되시길...
이면수화님의 댓글
...좀 봐
...좀 봐
하지만 말고
날 좀 봐
날 좀 봐
봄날에는
미칠 것 같은
봄날에는
탱자나무 울타리에 따끔따끔 부서지는 저 눈부신 햇살 말고
꽃 본 듯이
날 좀 봐
좀 봐
봐
누구 미치는 꼴 보기 싫으면...
현탁님의 댓글
술술 읽히네요
따끔따끔 부서지는 햇살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