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새싹 /중2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저는
비를 참으로 좋아합니다.
그 이유야
많지만,
가장 큰 이유는
비는
생명을 일깨워 주기 때문이지
조심스레 생각하며
눈을 살며시 떠
그대를 응시합니다.
비가 오는 날
우비를 입은 채
장화를 신어서
비오는 거리에
도로변에 쭈그려
그대를 보면서
나는
그리 생각합니다.
두꺼운 아스팔트
단단한 보도블럭
꽉 막힌 시맨트 땅
흙도
숨 쉬지 못하는 곳에서
그런 척박한 땅에서
그대들은 비에 의해
억지로
또는 자의로
뚫고 나와
뚫고 나오게 되어
이 삭막한 도시에
그리 나오게 된 것 입니다.
사람들 발에 밟혀
차 바퀴에 뭉개져
또는
천방지축한 어린 아이 때문에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지만
그래도 그대가 피어났기에
그대를 피워준 비를 경의하며
악착스럽게 사는 수 밖에
그 이상 더 있겠습니까?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비는
생명을 일깨워"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