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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수면 아래 /중2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유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96회 작성일 25-06-22 01:36

본문

아,
오늘도 익사하고 있어요

몸에 바닷물이 스며드는
그런 느낌

햇살은
날 구원하려 하지만

글쎄요,
난 지금이 좋은 걸요

가라앉으며
잔잔히 흐르는 수면을 봐요

나 따위는
이 수면에
작은 파동조차 주지 못할 걸요

저항하지 말고
저항하지 않고

이 느낌을 즐겨 봐요

비참해지지 않게요

댓글목록

유엽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갑자기 잔잔한 시를 쓰고 싶었어요
내 감정들이 예쁘게 정제되고 포장되어 유리 판매 진열장에 놓여져서 몇년째고 안 팔리는 데 존재감 조차 없어서 치우지도 않는 그런 시요.
뭘까요. 이 감정 말이에요. 쓰레기 봉지에 쓰레기를 담는데, 발로 꾹꾹 밟아 억지로 라도 계속 채워 넣는데 버티지 못하고 쓰레기 봉지가 터져버린 느낌이에요.
그냥 그렇다고요. 구구절절했네요. 저 이런거 원래 싫어하는 데, 그냥 잠이나 좀 자야겠어요. 좋은 하루 보네세요.

키보오님의 댓글

profile_image 키보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속 스며드는 햇빛에 고개 돌리지 말아요.
똑바로 올려다봐요. 그 따스함과 아름다움을.

결국 우리는 무슨 짓을 해도 비참하니 있는 힘껏 몸부림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그러면 언젠가 그 햇살에 닿을 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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