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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물방울 떨어지듯 /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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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악록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8회 작성일 25-12-1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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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에,

조금만큼
적게적게
슬금슬금
어디론가
떠나간다

나랑, 기역이 기억속에서 떨어진다.
여기가 어디인가 물끄럼 바라본.
물방울 떨어질 때 눈동자가 떨린다.
열고싶은 입은 굳게 다물었다.

그래서 여긴 어디인가.
내게 떨어진 물방울이 보이는 곳
내게 더이상의 물방울이 보이지 않은 곳

천천히 하강, 바람을 역행하여,
더욱 더 천천히 그러다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굳게 딛은 발에 닿는게 없고,
좌우 양팔은 흘려간다.

그렇기에 여긴 어디인가.
고개를 숙여 머리를 보이고,
땅바닥에 있던 물방울이 나를 따라 내려앉은 때,
내가 누군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하여 안다.

이곳은 나락. 기역이 떨어진,
대신하여 빈 공간을 채운 0. 비워둘 순 없으나,
채워진 것도 아니라 애매하다.

내가 누군지 모르겠으나,
여기가 어딘지 확실히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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