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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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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60회 작성일 16-04-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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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펭귄


  책벌레



  우리 엄마가 아기를 가졌어요
  펭귄 옷을 입고 뒤뚱거려요
  처음엔 아빠가
  "작작 좀 먹으라고 했지?"
  하고 놀리더니,
  이제는 공주님 모시듯 하네요
  저는 주워 온 자식처럼
  거의 신경도 안 쓰거든요
  그래도 제가 알아서 챙겨 먹고
  학용품도 스스로 챙겨서 학교에 가요
  아빠는 엄마 배를 살살 문지르면서
  "아가야, 내가 바로 네 아빠란다"
  학용품이 필요해서 용돈 달라 했더니
  알아서 꺼내 가래요 아빠가 줄 때는
  만 원씩 줬는데 내가 꺼낼 때는
  이만 원을 꺼내 가요 학용품도 사고
  친구들과 분식집에서
  떡볶이 사 먹으려고요
  나는 엄마가 주무실 때 살짝
  "내가 바로 네 두목이란다
  너 나오면 '형님'이라고
  깍듯이 인사해야 한다"
  엄마 배가 꿈틀거렸어요
  내 말을 다 알아들었나 봐요
  어떤 동생이 나올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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