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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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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81회 작성일 16-06-09 22:22

본문

별이 외로워 몸을 던지는 밤에
소쩍새는 구슬피 울었다.

황구가 달을 짖던 밤이었다.
아빠의 근심은 밤이 늦도록
불이 꺼질 줄 모르고

문간에 선 싸리비는 졸고 있었다.
마당을 쓰는 감잎은
이리 쓸리고 저리 쓸리다가
파란 철문 앞에 모여 수군거렸다.

뒷동산에 올빼미가 날개를 퍼덕였나
마른 잔가지 스치는 소리
잣이 떨어졌다.

엄마는 밤이 늦도록
새알 같은 마늘을 까시고
또, 양파를 까시고

TV에 파란 화면은
소리를 죽이고 창가에 어른거렸다.

그렇게 숨이 막히도록 고요한 밤은 없었다.
식구들은 모두 들
전화기의 벨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삐리릭~'

예,
그리고 침묵 속에 다시 들리는
예,
하시는 아빠의 목소리

"할머니가 파출소에 계시데"

철문이 열리는 소리가
그렇게 경쾌한 적이 없었다.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야식으로 치맥 좋지요.

"민기야, 치맥이 아니라, 치매다. 민기, 니 치매냐?"

머물다 갑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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