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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75회 작성일 16-06-12 12:14

본문

아빠의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었어요.

꽃을 활짝 피운 벚나무는
멋지게 자세를 취했어요.
촬칵
민들레 꽃에 앉은 나비가
김치, 하고 웃었어요.
촬칵
누렁이가 참새를 잡으려고
폴짝 뛰었어요.
촬칵
개미가 낙엽을 들고
영차영차 줄을 맞춰 가요.
촬칵
고양이가 침을 발라 세수를 해요.
촬칵
암탉이 장독대에 올라
병아리들을 지켜보고 있어요.
촬칵
담벼락에 파란 제비꽃이
피었어요.
촬칵

오빠는 학교 갔다가 돌아왔어요.

필름도 없는 공갈 카메라
저리 치워

오빠의 손바닥을 찍었어요.
촬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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