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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시조) // 첫눈 오던 날 外 -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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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무의(無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302회 작성일 15-07-22 05:15

본문

첫눈 오던 날

 

뱃속에 새끼가 든 어미개가 버려졌다

데려가서 키우라는
등에 몇 자 써 붙이고

의지할
바람막이는
둘러봐도
없다

사는 동안 얼마나
짐처럼 놓였을까

뱃속의 어린 것들 살아 있다 꿈틀하는데

등짝의
종이 한 장이
폭설처럼
무겁다



...............................


초승달



간이역 따라오며 건네주던 꽃 편지를

​차창에 매달린 채 따라오던 종이칼로

​연둣빛
물먹은 봄밤을
툭툭
띁어
읽습니다


..........................................


위안부(芙)

 

열다섯 살 순이의 파랗게 질린
‘엄마!’



손을 놓친 엄마의 피를 토하는
‘순이야!’

팔십 년
그 누구에게도
위안 받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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