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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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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61회 작성일 25-07-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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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시인의 눈으로 본 세상 만평 2508



AI가 두렵다



글/ 김부회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지금부터 100년 전을 생각해 본다. 1925년 즈음의 우리나라는 아직도 갓을 쓰고 다니거나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등 현재의 우리나라와 아주 다른 모습이었다. TV는커녕 직직거리는 라디오와 축음기 같은 전자제품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990년대까지 은행은 공동 전산망 등이 깔리고 ATM 등이 보급되었으나, 주판도 병행되어 사용되곤 했다.


고작 100년 사이, 세상은 많이 변했다. 허블에 이어 제임스 웹이라는 망원경이 우주에 쏘아지고 우주의 먼 곳까지 측량하거나 볼 수 있는 세상. 슈퍼컴퓨터를 넘어 양자 컴퓨터로 진화하는 세상이다. 어쩌다 20년 전 SF 영화를 보게 되면 어설픈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월의 간극이 느껴진다. 불과 백 년 사이 삶과 환경과 경제와 관념과 가치관이 완전히 다른 우리가 되었다. 하지만 이런 산업화의 발달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법. 극단적인 기후변화는 오늘도 지구촌을 힘들게 하고, 북극의 빙하가 녹아 바닷물 온도가 높아져 해류 변화에 따른 포획 어류의 변화 등등은 당연시될 정도다. 어쩌면 2진법이 아닌, 10진법을 사용해야 할지도 모른다.


AI의 발전과 다른 이야기지만 국제사회의 질서는 대륙의 지각판이 충돌하여 지진이 나듯 여기저기 전쟁의 소용돌이다.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보호무역주의가 대세를 이루고 자유무역에서 보호무역의 변화는 국가 간 충돌을 앞둔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한때는 세계의 경찰국가를 자처하던 미국이 지금은 보호무역의 우두머리가 되어 우방과 적을 가리지 않고 경제 주도권의 칼을 거침없이 휘두르고 있다. 이 칼럼을 쓰는 오늘 아침. 한, 미간의 관세협정 타결 뉴스를 본다. 기존 25%에서 15%로 조정한다고 한다. 호혜互惠라는 단어가 있다. 양편이 서로 특별한 편의와 이익을 주고받는 일을 일컫는 말이다. 신뢰와 호혜를 바탕에 둔 협상이 진정한 협상의 의미인데, 과연 칼을 쥔 사람과 아무것도 안 쥔 사람의 협상이 호혜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것 역시 거시적인 측면에서 AI의 발전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아무튼 산업의 발달은 기술의 발전으로 진화되고 급기야 생성형 지능 AI 시대가 열리고 있다. 세계는 저마다 AI 기술 투자에 혈안이다. 산업화, 기계화의 발달은 좋은 일이지만 반면에 직업군의 축소와 사람이 일할 영역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좀 더 좁혀 생각하면 글이나 그림과 같은 창조적인 부분에서 창작이라는 개념이 말살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문학 역시 같은 경우다. 몇 가지 주제를 주고 글을 써달라고 하여 그 작품이 문학상을 받는다면 그것을 창조의 문학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물론 자신의 문장에 대해 구조적인 부분이나 논리적인 부분에 대한 조언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AI로 만들어 자신의 이름으로 세상에 내어놓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엄격한 의미의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된다고 하지만 ‘대필’ 개념의 창조는 엄밀하게 말하면 창조가 아닐 것이다. 더 많은 진화를 하게 되면 이와 비슷한 일들이 도처에서 발생할 것이다.


작가는 없고 작품만 있는 세상. 학습된 데이터를 짜깁기하여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을 자칫 악용하게 되면 감수성과 서정이 사라지는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 글은 기계의 영역이 아닌, 사람의 영역이다. 꼼수로 작품을 만들 생각을 하지 말고 진정성 있는 자신만의 창조적인 글을 만들자. 내 안에서 나를 꺼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어설프든, 서툴든. 적어도 내 것이라는 자부심이 생길 것이다. AI가 만들 미래가 두려워진다.


김포신문 2508 기고

https://blog.naver.com/saint3339/223953481173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부회 평론가님!
남제도 두려워지는 걸 보면, 세상 모든 사람이 그렇지 싶습니다.

그렇다고, 세상이 변하는데,
나 몰라라 하면 세상 돌아가는 상황도 모를 판이고
돌콩이 될 판이고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건강은 괜찮으신지?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제일 뜸하네요
요즘은 나도 일이 없어 집에 있으니
짬이 나시면 얼굴 한 번 봅시다요
염천에 건강 잘 챙기시고 연락하이소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이 2050년 정도 되면
로봇이 지배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그때는 선생님 말씀 허투루 들었는데
요즘 Gemini 와 대화하면서
세상이 AI 이에 순간 소름이
맞습니다. 저도 두려워지네요.
귀한 평론 잘 읽었습니다

제어창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제어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디선가 그  AI 시대를 선도하는 국가가 미국과 중국이라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등 2등도 아니고 3등 그룹에 속한다고 빨리 따라가야 한다고...
1,2등과 격차가 엄청나다고 들었습니다
무서운 현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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