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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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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제어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6회 작성일 26-03-04 22:36

본문

AI 한강

 

 

막 살기로 했다

 

강이 넓고 깊어졌다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달린다

강물 위로 튀어 오르는

물고기 한 마리

시인인가

혁명가인가

 

갈라진 수면을

달리다 보았는지 멈춰서 보았는지

바람이라면 모를까

움켜쥘 것 없는 내게

물고기만 남는다

잡아먹지도 가져가지도 못하는

 

낚시꾼 옆 소줏병

통 안에 꿈틀거리는 지렁이

자전거 바퀴 속을 오르내리는

내 다리

 

막 죽기로 했다

하늘에 붉게 떠 있는 어항

이대로, 어쩌면 그대로

그 속에 몸을 구겨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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