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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희와 부르는 내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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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제어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57회 작성일 26-03-05 23:49

본문

박인희와 부르는 내 노래

 

 

그녀는 내 귀에 모닥불을 피웁니다

그 주위를 천천히 걷습니다

우산 속 빈 공간

이어폰이 길게 자라납니다

가로등 불빛 아래

바닥을 달리는 빗방울

골목

좁은 계단을 오르는 내게

엇갈려 지나치는 이국의 소녀

금발은 너무나 쉽게 멀어지는 풍경입니다

신발 속 젖은 양말이 왜 걷는지

이유를 묻지 않습니다

비도 무작정 돌아가라 하지 않습니다

내 몸을 빗방울로 바꾸지 않겠습니다

이제 곧 골목과 작별합니다

속삭이는 인희와도 멀어집니다

빗속에서 타오르던 모닥불

수고 많았습니다

다음엔 밝고 환한 날

다시 이 골목에 방랑자로 서겠습니다

오래 걸어가는 하루가 되겠습니다

말을 줄이고

귀로만 부르는

노래가 되겠습니다

댓글목록

제어창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제어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빗속을 이어폰을 끼고 박인희의 노래와 함께 걸으며 써 봤습니다
박인희라는 가수를 아시는 분들과 함께...

제어창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제어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찬가지네요 음치라서 노래방 가는 건 싫어합니다
노래방 안 간지도 꽤 오래된 것 같네요
하지만 산책을 나갈 땐 이어폰 끼고 노래를 잘 듣고 있습니다
박인희 양희은 한대수 김광석 조용남 등등
조용남의 모란동백도 좋은 노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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