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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아프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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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기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28회 작성일 17-07-09 22:55

본문

다섯 살 조카와 찾은 아버지 묘소

바리바리 싸온 음식 풀어 놓고

절 끝나자마자

툭툭치는 바람도

기웃거리는 풀도

빙 둘러 앉혀놓고

나누어 드시는 아버지

다 드셨다 싶어 음식물 봉투

골짜기로 휙 던졌다

나무와 키 재기 하던 다섯살 조카

지구가 아프다며

반복적 가사 소리

고막 속으로 파고들어

던져진 곳으로 미끄러지듯 내려가

부리나케 들고 올랐다

온 몸 긁혀진 상처 자국들

아프겠구나,

아팠겠구나,

호 해주는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광경은 아름다운 빛을 내고, 아름다운 향기를 내지요...
어린아이지만, 생각이 깊은, 그들은 어른의 선생일지도 모릅니다.
잊고 살아가는 기본을 일깨워주는 훈훈함!!!!
비 쏟아지는 월요일 아침이지만 상큼한 아침이 됩니다.

임기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십년 지났는데도
그 때를 생각하면
어휴~
얼마나 쪼옥 팔 리 든 지
요즘은 아얘 부직포로 된 장바구니 들고 갑니다
이종원시인님
감사합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다가 오금이 저리다. 이런 전율이 공포가 되는 장면은
처음이다. 다섯 살 지엄에 순종하는 산적의 모습은
경악이다. 그런데 먼바다에서 밀물이 밀려온다.
너울에 질식할 것 같다. 참 잘했어요. 백만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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