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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잇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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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한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30회 작성일 22-08-15 22:02

본문

사잇 길

불멸의 시간을 만나러
외출할 때면
검게 그은 얼굴에서
젖은 바다의 촉수를 볼 때가 있다
시간을 넘어서는 그들이 부러워
한 번은 하루치 생각과 바꾸지 않겠느냐고 했다가
바람과 물살의 반짝임이 없다며
그림자만 빼앗기고 온 날도 있었다
빼앗긴 그림자들이 동서남북을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는 동쪽 벼랑 마을

꿈의 포구가 하루를 깁고
오래 묵어 통증이 애틋한 그리운 문법과
리비에라 등대
마드리드 맥주 바
코발트블루의 바다가 보이는
이국적 생각들이 어우러지는 언덕

빗줄기 송곳 같던 소란의 겹들 갉아
이쪽과 다른 저쪽의 경계
조급함 버리고 둥글게 천천히 돌아가라는
역설이 정설이 되는 길

산등성 아래 깊이와
집 위 꼭대기 높이를 더한
껍질 속 해자의 골목으로
인디언옐로의 오후가
물(物) 신들이 장악한
공중과 바닥의 경계를 지우고 있다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덥다 덥다해도 쉬 지나는 계절이라서^^
막바지 여름 건강 유념하시는 일상 되십시요^^
늦은 밤에 불어오는 바람에 더운기가 조금은
가신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윤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윤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잇길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되는군요.
지우고픈 경계란 결국 누구나가 바라는
이상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 해보네요.
인디언옐로의 오후가 인상 깊게 읽힙니다.
양우정 시인님, 고맙습니다.

한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우고픈 ㅎㅎ 경계에서 늘 웃음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가끔은 역설도 정설로 바뀌듯이요
편안한 휴일 맞이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정윤호 시인님^^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사릿길에서 어릴적 딱지먹기 구슬치기 계급장먹기 술래잡기 다방구
그런데 어느날 가 보니 벽화가 가득 들어차 있더군요
솔직히 유년의 추억은 사라진채 그게 좀 아쉬었습니다
한뉘 시인님 시 잘 읽었습니다.

창작시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작시운영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 시인님^^
그 옛 시절들..가끔 꿈에서 만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쉬움은 ...ㅎㅎ
지금도 간직하실 시인님의 추억들..
마음의 벽화에 고운 빛으로 채색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ㅎ 임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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