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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가 끌고 온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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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제어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85회 작성일 24-07-31 17:44

본문

너무가 끌고 온 슬픔 / 서승원

 

 

장마가 지고 하늘이

너무 맑아요

 

수영도 못하는데 깊은 너무 속에 빠지니

어린 시절 섬진강에서 죽을 번한 기억이

떠올라요

친구가 살려주었지만 고맙다는 말 대신

잃어버린 슬리퍼 한 짝 어디 갔지?

내뱉던 말이 생각나요

 

그날 이후 난 어디든 조금만 깊게 들어가면

그냥 웃음이 나와요

그럴 땐 나오는 웃음을 사각 얼음으로 얼려

그가 찾아올 때마다 꺼내 먹어요

임플란트로 무장한 이로 아그작 아그작

깨물어 먹어요

 

나는 그때 살아났지만

살아나 깊은 하늘로 뛰어 들었지만

오래도록 여전히 헤엄은 서툴러요

 

맑은 하늘도 역시 너무 맑으면 하늘이 아니겠죠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 시절 섬진강에서 죽을 뻔한
기억
나도 어릴 적 저수지에 빠져죽을 뻔한
그런 기억있지요.
세상에 머리 박고
허둥지둥 살려고 헤엄치다 보니
사는 방향이 아니라
자꾸만 깊은 곳으로 들어갔던 기억
나도 있지요

그런데, 너무가 뭔가요?

제어창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제어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게 너무는 너무 아름다운 것들 너무 완벽한 것들 너무 영원한 것들 입니다
그런 너무들 앞에선 왠지 그런 것들을 두고 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이 슬퍼진달까요..
이곳은 요즈음 많이 덥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일찍 잠 들수 있도록 해 봐야 겠습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은 물속에 빠져 드는 것처럼 너무 어렵네요
툭하면 때리던 비가 그치니
이젠 강렬한 햇볕이 때리네요
서 시인님 무더위 건강 조심하세요

제어창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제어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도 자는 것 같지 않은 날들입니다
덥고 피곤하고..
임 시인님도 잠깐이나마 휴가라도 다녀와야지요
한 달만 견디면 조금 편안한 날들이 올거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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