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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내릴 즈음-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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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한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57회 작성일 24-12-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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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내릴 즈음-12월

마지막 베어 물던 
제철 과일의 계산법이 그립거나
자주 밟히는 구두끈이 
낯설거나 혹은 신선하고

돌투성이 땅으로 
필사적으로 파고들던 
청첩장 속 젊은 활자 같았던 날들이
편의점 차가운 맥주 한 모금에
암호처럼 귓속말의 이명으로 들린다면

둔감해진 온도 차의 물기를 닦으며
착오에 개입해야 하는 순간이야
 
멈추었으면 했던
어느 저녁 눈빛을 베끼던 먹먹함이나
때론 타인처럼 떠밀려 알몸의 배경으로
서늘한 고백을 하던 새벽녘

툭 주저앉거나 으쓱거리던 어깨를 토닥이고
끊길 것 같아도 헛도는 것은 결코 아닐 거라며
온전한 것들이 바뀌더라도 조급함 버리고 
미래의 의심은 잠시 잊으라 했지

꿈의 구심력이 어김없이 둘로 나뉘고
가두었던 것들이 반짝거리던 빛을 잃어갈 때
마지막 안감힘을 쓰며 재현시키려는
오마주가 있다면

떠나기 전
예의를 갖춰 쓰다듬어 주지 않을래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폭설이 내릴 즈음에 떠나는
12월

떠나기 전
예의를 갖춰 쓰다듬어 주지 않을래

그 예의가 무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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