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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보내며 / 최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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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명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11회 작성일 16-11-19 10:01

본문

가을을 보내며
최 명운


마을 어귀
벌초 때도 베지 않았던
할아버지 무덤에 핀 들국화
사위어 가는 가을
만추의 비애
스산해지지만 창연한 것이
넉넉지 않은 시간 

운명적 삶의 이별처럼 
가을비 내리면 슬퍼진다

풍악 울리며 풍농의 기원
제사 지냈던 느티나무
듬성듬성 성글어 앙상하지만
마을 희망 밝히는 수호신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사랑을 얻어
은혜롭게
감성적 몫을 가졌으니 행운이다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지난 세월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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