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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 팥죽 / 최명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명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62회 작성일 16-12-21 17:15

본문

동지 팥죽

최 명운


새알심 넣어 쑨 동지 팥죽 먹고 싶다
동지엔 역시 팥죽이 최고다
부뚜막에 올려 녹여 먹던 그 시절
어머니께선 해마다 팥죽 맛이 달랐다

한해는 너무 끓이고
한해는 덜 끓어
쓴맛 단맛이 해마다 달랐다
액운 물리친 어머니 인생무상처럼

 
눈이 내릴 때는 포근하지만
하루가 지나면 눈이 얼고
계곡에서 눈바람이 몰아치면
손이 시려 어쩔 수 없이
해어진 주머니 속에 손을 꽂아 넣거나
개울가 언덕에서
아카시아 가시에 찔리면서


가지치기하면서 버려진 삭정이와
논둑에서 덤불을 모아
모닥불 피우고
철사를 잘라 만든 썰매나 스케이트 타고
꽁꽁 언 개울 얼음을 깨고
돌 밑에서 월동하는 개구리리 잡아
구워 먹던 동지섣달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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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천지강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천지강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들어가니 겁이 나서 팥죽을 먹지않았네요..ㅋ
어릴떄 팥죽먹고 연날리고 썰매타는 생각이 나네요.
감명깊은 글과 예쁜 꽃 이미지에 행복을 놓습니다.

리앙~♡님의 댓글

profile_image 리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폭의 그림이 보는 듯~^^
최명운 시인님의 고운 시향을 읽는 내내...

지난 빛바랜 어린 시절을 뒤돌아보며...
미소를 지어봅니다~^*^

최명운 시인님~^^
아름다운 시향으로 감사히 머뭅니다~^*^

늘~행복하시구요~^^
건강하세요~^*^

최명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명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지강산님 예시절로 되돌아 갈 수 있다면
연을 잘 만들어 연싸움에서 이기고 싶네요
그 시절 연싸움 때 늘 패하기만 했거든요
연줄이 약하고 기술이 모자랐지요
성탄 즐겁게 보내시고 건강하십시요..

최명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명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리앙작가님 안녕하세요
우리가 격어온 세월이 하나의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없이 나의 곁을 지나쳐 가버린 추억들
그리고 사람들
생각들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참으로 즐거웠던 시절 같습니다
물론 아픈때도 있었지만
한순간 지나고 나면 다 물거품 같은 것이었으니
인생이며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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