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 ~ 박만엽
밟힐 때마다 아프다
어떤 벌은 한 번 꾹 찔러 보고
벙어리인 줄 알고 화사한 꽃으로 간다
찔려도 소리치지 않은 것은
말을 못 해서가 아니라
힘을 비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밟힐 때마다
일으켜 세우는 것은
얼굴 없는 바람이다
등을 받쳐주던 바람이 떠나면
상처를 씻겨주고 치료해주는
빗방울과 햇볕
아무 생각 없이 불쑥 밟은 녀석들
그때마다 내가 쑥쑥 커간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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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 ~ 박만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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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힐 때마다 아프다
어떤 벌은 한 번 꾹 찔러 보고
벙어리인 줄 알고 화사한 꽃으로 간다
찔려도 소리치지 않은 것은
말을 못 해서가 아니라
힘을 비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밟힐 때마다
일으켜 세우는 것은
얼굴 없는 바람이다
등을 받쳐주던 바람이 떠나면
상처를 씻겨주고 치료해주는
빗방울과 햇볕
아무 생각 없이 불쑥 밟은 녀석들
그때마다 내가 쑥쑥 커간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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