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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길목에서 / 이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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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세잎송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01회 작성일 22-01-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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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의 길목에서 청해 이 범동 고향 길 자동차가 도심 속을 미끄러지듯 유유히 지나 한강대교를 질주해 고속도로 위를 달린다 차창 밖 푸른 창공엔 기러기 날고 소한(小寒)이 엄습하니 매서운 삭풍이 산천초목을 흔들고, 하늘에 흰눈이 펑펑내려 대지를 설원으로 덮는다 정든 고향의 논밭 뚝길을 딩굴 때 소매적삼 끝에 수정고드름이 달랑달랑 했고 산과 들녘, 나뭇가지마다 하얀 눈꽃이 소복소복 쌓인 설경은 추억 깃든 아름다운 곳, 눈 오는 날, 홀로 고갯마루 언덕위에 서서 등굽은 울 엄마를 소리내어 불렀지만 적막강산 대답은 없고, 메아리소리만 들리네... 언제나 정든 내 고향은 포근하고 다정한 엄마 품 같아 그 곳에 잠들고 싶고, 저녁 해질무렵 앞강 뚝방에서 소꼽친구가 날 부른소리 귓전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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