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아홉 고개를 넘는 법 > 함께 읽는 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함께 읽는 글

  • HOME
  • 지혜의 향기
  • 함께 읽는 글

(운영자 : 김용호)

   ☞ 舊. 함께 읽는 글

 

★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 구절, 선인의 지혜로운 글 등을 올리는 곳입니다 
시나 영상시, 시감상문, 본인의 자작글은 다른 게시판(창작시, 영상시란, 내가읽은시 등)을 이용해주세요

☆ 저작권 위배소지가 있는 음악 및 이미지는 올릴 수 없습니다


아흔아홉 고개를 넘는 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90회 작성일 20-12-05 09:44

본문

 

 

99E1C2465E145CF724
 
 
아흔아홉 고개를 넘는 법  
 

 승려는 오래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수행이 직업인 사람들이 오래 못 산다면 말이 안된다.
와타나베 겐슈 선사는 장수했다. 그는 아흔을 넘어 살았다.

90대의 어느 날이었다. 제자인 한 비구니를 불러 물었다.
 “너도 많이 들었을 거다. 인생은 아흔아홉 굽이의 고갯길이라고 하는 말.”
 “네, 스님. 여러 번 들었습니다.”
“그 굽이굽이 고갯길을 잘 넘자면 어떻게 해야 할 거 같니?”
젊은 비구니였다.

 “저는 아직 어려 알지 못합니다. 스님이 일러주세요.”

“길 따라 계속 돌며 가되 곧바로 가야지.”
무슨 말인가?
곧바로 가면 길에서 벗어난다. 길 없는 길로 들어서야 한다. 
교통을 마비시킨다. 혹은 교통사고를 당하기 쉽다. 
굽은 길은 돌아가야 한다.

 인생길에는 산사태가 지거나 홍수로 길이 끊어지기도 한다. 
코 앞에 목적지를 두고도 멀리 돌아가야 하는 일도 벌어진다. 
길이 끊어지면 멈춰서야 한다. 그때는 쉬며 힘을 기르고 모은다.

  멀리 돌아가는 길에서 사람은 깊어진다. 시야가 넓어진다. 
그렇게 돌고 쉬지만 나아가야 한다. 끊임없이 가야 한다.

 설날이었다. 온 집안 식구가 다 모였다. 최고 인기는 
나이가 제일 어린 막내 동생네의 막내 아들인 승용이였다. 
2년 4개월이 된 승용이는 아직 말을 잘 못한다. 
하는 말이 모두 서툴러 오히려 귀엽다.
 그중 최고는 ‘뚱뚱해’와 ‘날씬해’문답이었다.
  우리가 돌아가며 손가락으로 식구들을 가리키며 
뚱뚱한지 날씬한지를 물으면 
그 대답이 틀리지 않았다. 어떤 식구는 아이에게 아양을 떨기도 했고, 
또 어떤 식구는 이만하면 날씬한 편이라고 설득을 하기도 했고, 
또 어떤 식구는 우기기도 했지만 승용이는 그 어디에도 매이지 않았다. 
아무것도 겁내지 않았고, 또 그 어떤 유혹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승용이는 뚱뚱한 사람은 뚱뚱하다 했고, 날씬한 사람은 날씬하다 했다. 
아름다운 동심이었다. 

어느 절에 연못이 하나 있었고, 
그 연못가에는 소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었다. 
곧은 나무가 아니었다. 구불구불한 소나무였다.
어느 날 그 절의 방장스님이 그 소나무를 
가리켜 보이며 제자들에게 물었다.

 “누가 저 굽은 소나무를 곧게 볼 수 있겠는가?”
 제자들은 서로 얼굴만 마주 볼 뿐 대답을 하지 못했다. 
소나무는 구부러져 있다. 그런데 어떻게 곧게 본단 말인가?

  그때 속가의 제자 중의 한 사람이 왔다. 
방장스님은 같은 질문을 그에게도 했다. 그는 소나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대답했다.

  “네, 구불구불 구부러져 있군요.”

  방장스님이 크게 웃었다.

 “바로 그거다. 굽어 있는 것을 굽어 있다고 하는 것이 곧게 보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곧게 보는 것이다.”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영혼을 깨우는 선승들의 일화301)』 (최성현 글)
[출처] 아흔아홉 고개를 넘는 법|작성자 랑재
<Html by 김현피터>
      
움직이는 아이콘 예쁜라인 이미지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 사랑의 기쁨 Kreisler (Liebesfreud)' Nana Mouskouri ♬ 

사랑의 기쁨은 한 순간에 사라지고
 사랑의 슬픔은 영원히 남았네. 
사랑의 기쁨은 한 순간에 것
 사랑의 아픔만이 영원한 것이라오.

당신의 눈이 나에게 입을 맞추면 
 나는 그 눈속에서 반짝이는 사랑을 보았지.
당신의 눈이 나에게 입을 맞추면 내 마음은 천국을 날았네. 
나의 사랑이 나를 사랑하니 모든 것이 신비로워라.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3,644건 1 페이지
함께 읽는 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7 08-06
13643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5-24
13642 하영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5-23
13641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5-23
13640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5-23
13639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5-22
13638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5-22
13637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5-22
13636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5-22
13635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5-22
13634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5-21
13633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5-21
13632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5-21
13631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5-21
13630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5-21
13629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5-20
13628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5-20
13627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5-20
13626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5-20
13625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5-20
13624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5-19
13623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5-19
13622 김상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5-19
13621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5-19
13620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5-19
13619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5-19
13618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5-18
13617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5-18
13616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5-18
13615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5-18
13614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5-18
13613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5-17
13612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5-16
13611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5-16
13610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5-16
13609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5-16
13608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5-16
13607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5-15
13606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5-15
13605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5-15
13604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5-15
13603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5-15
13602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5-14
13601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5-14
13600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5-14
13599 미풍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5-14
13598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5-14
13597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5-14
13596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5-13
13595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5-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