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 함께 읽는 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함께 읽는 글

  • HOME
  • 지혜의 향기
  • 함께 읽는 글

(운영자 : 김용호)

   ☞ 舊. 함께 읽는 글

 

★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 구절, 선인의 지혜로운 글 등을 올리는 곳입니다 
시나 영상시, 시감상문, 본인의 자작글은 다른 게시판(창작시, 영상시란, 내가읽은시 등)을 이용해주세요

☆ 저작권 위배소지가 있는 음악 및 이미지는 올릴 수 없습니다


나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87회 작성일 21-04-19 23:53

본문

나눔

어느 가난한 부부가 딸 하나와 살고 있는데 딸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여보, 오늘 수술을 못하면
'수미'가 죽는데 어떻게 해? 어떻게든 해봐.”

아내의 통곡 어린 말이 남편의 가슴을 뚫고 지나갑니다.
힘없이 병실 문을 나서는 남자가 갈 수 있는 데라고는
포장마차였습니다.
아픔의 시간에 혼자 외로이 견뎌내는 슬픈 원망 앞에는
소주 한 병과 깍두기 한 접시가 놓여 있었습니다.

우울한 마음으로 술을 마신 남자가 어둠이 누운 거리를
헤매다가 담배 한 갑을 사려고 멈춰 선 곳은
불 꺼진 가게 앞이었습니다.
술김에 문손잡이를 당겼더니 문이 열렸습니다.
두리번거리던 남자의 눈에는 달빛에 비친 금고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순간, '여보 어떻게든 해봐!' 하던 아내의 말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금고 문을 열고 정신 없이 주머니에 닥치는 대로
주워 담고 있을 때, 어디선가 자신을 바라보는 인기척이
느껴져 고개를 돌리는 순간, 백발의 할머니가 서 계셨습니다.

남자는 주머니에 담았던 돈을 금고에 다시 옮겨 놓고 있을 때,
말없이 다가선 할머니의 입에서 이런 말이 흘러 나왔습니다.
“잔돈을 가져다 어디에 쓰려고?
무슨 딱한 사정이 있어 보이는데 그 이유나 들어보세.”

남자는 할머니 앞에서 무릎을 꿇고 오열을 하였습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알겠네.
오죽 힘들었으면, 살다보면 뜻하지 않는 일들이 생기는 것이
인생 아니겠나? 힘내게!”

할머니는 남자의 손에 무언가를 손에 쥐어 주며 말하였습니다.
“부족하겠지만 이것으로 급한 불을 끄게나.”

가게문을 나서 걸어가는 남자가 어둠 속에 서 계시는
할머니를 자꾸만 뒤돌아보면서 울먹이고 있을 때
할머니가 말하였습니다.
“열심히 살아! 그러면 또 좋은 날이 올 거야...”

똑같은 가을이 세 번 바뀌어가던 어느 날에,
할머니 가게문을 열고 한 남자가 들어섰습니다.
가게 주인인 젊은 여자가 말하였습니다.
“어서 오세요. 뭘 드릴까요?”

두리번거리기만 하던 남자가 물었습니다.
“저어……여기 혹시 할머니……”
“아, 저의 어머니를 찾으시는군요. 작년에 돌아가셨습니다.”
남자는 할머니의 딸에게 지난 사연을 말하고 돈을 갚았습니다.

얼마 지난 후 물어 물어 남자가 찾아간 곳은
할머니가 묻히신 산소였습니다.
“할머니께서 빌려주신 돈을 잘 쓰고 딸에게 돌려드렸습니다.
그땐 너무 감사했습니다.”

감사의 눈물을 흘리던 남자의 눈에 묘비에 적힌 글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람은 나눔으로 인생을 만들어간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534건 31 페이지
함께 읽는 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034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5-21
2033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05-21
2032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05-21
2031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5-21
2030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05-21
2029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1 05-20
2028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05-20
2027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05-20
2026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3 05-16
2025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2 05-16
2024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05-16
2023
당신 덕분에 댓글+ 1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5-13
2022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05-13
2021
어울림 댓글+ 1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5-13
2020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5-12
2019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0 05-12
2018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05-12
2017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05-04
2016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05-04
2015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9 05-04
2014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5-03
2013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5-03
2012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5-03
2011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8 05-03
2010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4-26
2009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4-26
2008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4-26
2007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04-21
2006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4-21
2005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0 04-20
2004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04-20
열람중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04-19
2002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4-19
2001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04-19
2000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2 04-18
1999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04-18
1998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4-18
1997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2 04-16
1996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04-16
1995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4-16
1994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4-14
1993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4-14
1992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4-13
1991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4-13
1990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4-13
1989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4 04-12
1988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8 04-12
1987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04-12
1986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1 04-11
1985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04-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