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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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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01회 작성일 21-10-2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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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있다

변호사로 일한 피에르 보나르는 틈날 때마다 그림을 그렸다.
화가가 되겠다는
목표가 있어서라기보다 그림을 그리는 일이 즐거웠기 때문이다.
어느 날 피에르는 꽃을 파는 마리아 부르쟁과 우연히
마주친 뒤 첫눈에 반했다.
두 사람은 곧 사랑에 빠져 함께 살기 시작했다.
한데 그녀에게는 마음의 병이 있었다.
현실과 상상을 혼동했고, 강박증과 신경 쇠약을 앓았다.
피에르는 아내를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그녀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현실의 그녀는 나이 들고 어두운 방에 틀어박혔지만, 그림에서는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화장을 하거나 머리를 매만지고 있었다.
뒤늦게 화가로 전향한 그는 정물이나 풍경을 그릴 적에도 가장자리에
그녀를 꼭 그려 넣었다.
그녀가 등장한 그림만 384점이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자 상심한 피에르는 아내의 방을 잠그고
다시는 들어가지 않았다.
또 그녀가 아니면 인물화를 그리지 않았으며 일상 풍경이나 홀로인
자신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그녀와 함께한 시간은 그에게 독특한 화풍으로 남았다.
그는 그녀가 떠난 뒤에도 꽃병, 탁자, 집 안 풍경, 가족과의 식사,
반려동물, 정원 등 평범한 일상을 화사하게 그렸다.
그의 그림을 본 사람들은 기쁨과 행복을 떠올렸다.
그는 말했다.
“항상 색이 있다. 항상 당신이 있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정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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