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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끝에 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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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84회 작성일 23-12-06 01:24

본문

☆★☆★☆★☆★☆★☆★☆★☆★☆★☆★☆★☆★
한해의 끝에 서면

한해의 끝에 서면 늘 회한이 먼저 가슴을 메운다.
고마운 사람들 아름다운 만남 행복했던 순간들

가슴아픈 사연들 내게 닥쳤던 모든 것들이
과거로 묻혀지려 한다.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옮기며
좋았던 일들만 기억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 주어도 한 해의 끝에 서면
늘 회한이 먼저 가슴을 메운다.

좀 더 노력할 걸
좀 더 사랑할 걸
좀 더 참을 걸
좀 더 의젓할 걸
좀 더 좀 더

나를 위해 살자던 다짐도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헛되이 보내버린 시간들 아무것도 이룬 것은 없고
잃어버린 것들만 있어 다시 한 번 나를 자책하게 한다.

얼마나 더 살아야 의연하게 설 수 있을까
내 앞에 나를 세워두고 회초리 들어 아프게 질타한다.

그러나 내가 만났던 모든 일들에 감사하며
나와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에 감사하며

나를 나이게 한 올 한 해에 감사하며
감사의 제목들이 많아 조금은 뿌듯도 하다.
멋진 내일을 꿈꿀 수 있어 또한 감사한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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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저무는 창가에서

우리라 하면서 내가 더 소중했고
가슴의 눈으로 사랑하지 못했던 시간들이
한해가 저무는 창가에서 겨울 노을에 걸려 있습니다.

가진 자를 더 가까이 했고
편안한 의자에 더 많이 앉곤 했습니다.

행여 입술로만 자선하고 정작 가난한 이웃에게 냄새나는
아픈 이들에게 나태한 자신은 아니었는지 돌아봅니다.

진실의 모자를 씌워 물질로만 그들에게 던져 보내고
나는 내 세상을 즐기며 귀를 닫고 살지는 않았는지요.

흙길 바람 불면 먼지로 눈 아프고
파란하늘 구름 모이면 소나기가 되어도

너는 너 나는 나 내 안일함만을 보호하며
걸음 하지는 않았는지요.

가지 말아야 할 곳에 마음 먼저 보냈고
기다리는 곳에 더딘 걸음으로 문명과 이기의 유혹을
억척스럽게 받들지는 않았는지요.

바람에 흔들리는 겨울나무 숲은
스스로 부딪히며 아픔을 삭입니다.
서로의 등을 의지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이별은 끝이 아닌 진정한 우리의 시작입니다.

받고 싶은 만큼 받지 못했고
주고 싶은 만큼 주지 못했던 마음 부활시켜

더 큰 눈으로 더 높은 투명함으로
우리 존재의 신비를 꽃 피우고 싶습니다.

창 틈으로 밀려 온 하얀 눈이
노을과 함께 붉게 펄럭이네요.

보내는 결단에 용기를 보내며
인애로운 노를 젓게 해 달라 영혼의 기도를 보냅니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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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해를 보내며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 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 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 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이를 용서 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 할것 너무 많아
멀미 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 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 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 날이여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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