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 함께 읽는 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함께 읽는 글

  • HOME
  • 지혜의 향기
  • 함께 읽는 글

(운영자 : 김용호)

   ☞ 舊. 함께 읽는 글

 

★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 구절, 선인의 지혜로운 글 등을 올리는 곳입니다 
시나 영상시, 시감상문, 본인의 자작글은 다른 게시판(창작시, 영상시란, 내가읽은시 등)을 이용해주세요

☆ 저작권 위배소지가 있는 음악 및 이미지는 올릴 수 없습니다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5회 작성일 24-04-25 07:25

본문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매일 같은 길을 걷고 같은 골목을 지나도
매일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은 햇빛이 가득차 눈이 부시고
어느 날엔 비가 내려 흐려도 투명하거나
어느 날엔 바람에 눈이 내려 바람 속을 걷는 것인지
길을 걷는 것인지 모를것 같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골목 어귀 한그루 나무조차 어느 날은 꽃을 피우고
어느 날은 잎을 틔우고
무성한 나뭇잎에 바람을 달고 빗물을 담고
그렇게 계절을 지나고 빛이 바래고
낙엽이 되고 자꾸 비워 가는 빈 가지가 되고
늘 같은 모습의 나무도 아니었습니다.

문밖의 세상도 그랬습니다.
매일 아침 집을 나서고 저녁이면 돌아오는
하루를 살아도 늘 어제 같은 오늘이 아니고
또 오늘 같은 내일은 아니었습니다.

슬프고 힘든 날 뒤에는 비 온뒤 개인 하늘처럼
웃을 날이 있었고
행복하다 느끼는 순간 뒤에도
조금씩 비켜갈 수 없는 아픔도 있었습니다.

느려지면 서둘러야하는 이유가 생기고
주저앉고 싶어지면
일어서야 하는 이유가 생겼습니다.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매일 같은 길을 지나도
하루하루 삶의 이유가 다른 것처럼
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고
계절마다 햇빛의 크기가 다른 것처럼
언제나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돌아보니 나는 그리 위험한 지류를 밟고
살아오진 않은 모양입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꿈에 다다르는 길은
알지 못하고 살았지만 내 삶을 겉돌 만큼
먼 길을 돌아오지는 않았으니 말입니다.

아직도 가끔씩
다른 문밖의 세상들이 유혹을 합니다.
조금 더 쉬운 길도 있다고..
조금 더 즐기며 갈 수 있는 길도 있다고
조금 더 다른 세상도 있다고..

어쩌면 나라는 사람은 우둔하고 어리석어서
고집처럼 힘들고 험한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돌아보고
잘못된 길을 왔다고 후회한 적 없으니
그것으로도 족합니다.

이젠 내가 가지지 못한 많은 것들과
내가 가지 않은 길들에 대하여
욕심처럼 꿈꾸지 않기로 합니다.

이젠 더 가져야 할것보다 지키고
잃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 더 많습니다.

어느새 내 나이
한가지를 더 가지려다 보면
한가지를 손에서 놓아야하는
그런 나이가 되었으니까요.

내가 행복이라 여기는 세상의 모든 것들
이젠 더 오래 더 많이 지키고
잃지 않는 일이 남았습니다.

세상으로 발을 내디디는 하루하루
아직도 어딘가 엉뚱한 길로 이끄는 지류가
위험처럼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삶도 남아 있어서
아직도 세상 속으로 문을 나서는 일이
위험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는 믿지요.
길은 결국 선택하는 사람의 것이라는 걸
행복은 결국 지키는 사람의 것이라는 걸


- 좋은 글 중에서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28건 28 페이지
함께 읽는 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78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5-14
877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5-13
876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5-13
875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5-12
874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5-11
873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5-11
872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5-10
871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5-10
870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5-09
869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5-09
868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5-08
867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5-08
866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5-07
865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5-07
864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5-06
863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5-05
862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5-04
861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5-04
860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5-03
859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5-03
858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5-02
857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5-02
856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5-01
855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5-01
854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4-30
853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4-30
852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4-29
851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4-29
850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4-28
849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4-27
848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4-27
847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4-26
846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4-26
열람중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4-25
844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4-25
843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4-24
842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4-24
841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4-23
840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4-23
839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4-22
838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4-22
837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4-21
836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4-20
835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4-20
834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4-19
833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4-19
832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4-18
831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4-18
830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4-17
829 幸村 강요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4-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