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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을 위하는 진정한 다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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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4회 작성일 25-05-22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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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을 위하는 진정한 다스림

흙담 움막집에서 청빈하게 지내 토정이라는 호가 붙은
이지함. 1517년 한산 이씨의 명문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글공부를 열심히 했다.
뛰어난 학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는 과거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어른들이 과거를 보라고 부추기면 마지못해 과거장에
나가지만 글을 짓지 않거나 지어 놓고도 제출하지 않았다.

어느 날 이지함은 “사람들은 제각기 좋아하는 바가 있으니,
나는 내 좋은 대로 살겠다”며 지팡이 하나 짚고
전국을 떠돌아다녔다.
장거리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어디서든 밥을 지어먹기 위해
작은 솥을 짊어지고 다녔다.
이지함은 걸어서 여행하는데 솥 단지를 지고 다니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예 철솥을 갓 대신 머리에 쓰고 다니다 밥을 지을 때는
벗어서 밥 짓는 솥으로 사용했다.

이지함은 전국 팔도를 유람하며 백성들의 궁핍한 생활을 보고
함께 고통을 나누려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모아 장사하는 법을 가르쳤고 스스로
장사를 하여 벌어들인 몇 만 섬의 곡식을 빈민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주고 종적을 감추기도 했다.

그의 뛰어난 학식이 임금에게까지 알려져 그는 두 번에 걸쳐
벼슬을 했다.
그가 포천지역의 현감을 지낼 때의 일이다.
이지함이 부임해 오자, 아전이 음식을 내왔다.
이지함은 아전이 내온 음식을 한참 바라보다가 음식에는
손도 대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먹을 것이 없구나.”

“이 현에는 먹을 만한 산물이 없어서입니다.
다시 올리겠습니다.”

한참 후에 아전은 맛있는 음식을 가득 차려 왔다.
이지함은 또 바라보다 말했다.

“먹을 만한 것이 없구나. 백성들은 생활이 곤궁한데도
모두 먹고 마시는 것에 절제가 없다.
나는 음식을 상에서 먹지 않는다.”

이지함은 하인에게 잡곡밥 한 그릇과 나물국 한 그릇을
삿갓에 담아 내오라고 해 그것을 먹었다.

얼마 후 이지함은 관직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러자 고을 사람들이 길을 막고 계속 머물러 고을을
다스려 달라고 간청했다.
자기 욕심은 차리지 않고 검소하게 살면서, 백성들을 위해
노력했던 이지함의 다스림이 계속되기를 바랐던 것이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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