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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견디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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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3회 작성일 25-11-06 20:22

본문

겨울을 견디는 힘

가을이 깊어지면 밭일도 끝을 향합니다.
배추를 뽑고 당근을 캐고 나면 가을 농사도 거의 마무리됩니다.
그때 농부는 마지막으로 마늘을 심습니다.
밭에 이랑을 만들고 마늘 한 쪽씩, 싹이 날 머리를
위로 향하게 놓습니다.

너무 얕게 심으면 겨울바람에 흙이 밀려 올라와 얼고
너무 깊게 심으면 봄이 되어도 싹이 늦게 자랍니다.
그래서 언제나 적당한 깊이가 중요합니다.

찬바람이 불고 눈이 쌓여도 마늘은 짚 한 겹 덮은 채 묵묵히
긴 겨울을 납니다.

얼어붙은 땅속에서 어쩌면 맨몸으로 바람을 견디는 것처럼
조용히 계절을 버팁니다.
그렇게 긴 겨울을 지나면 마늘은 자신만의 매운맛을 익혀갑니다.

추위를 견딘 시간만큼 그 맛은 깊고 단단해집니다.

누구에게나 추운 계절은 찾아옵니다.
어떤 이는 그 시간에 멈추고 또 어떤 이는 그 속에서 단단해집니다.
마늘이 겨울을 견디며 매운맛을 품듯, 사람도 시련이라는 시간을
참고 견디며 자신만의 힘을 익혀갑니다.

출처 : 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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