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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할머니 /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사연을 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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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407회 작성일 16-02-17 00:15

본문


누룽지할머니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사연을 아시는지요?

집이 시골이었던 저는 고등학교3년내내 자취를 했습니다.

월말쯤 집에서 보내준 돈이 떨어지면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하곤 했어요.
그러다 지겨우면 학교앞에 있는 '밥할매집'에서 밥을 사먹었죠.

 

 

밥할매집에는 언제나 시커먼 가마솥에

누룽지가 부글부글 끓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어요.

 

 

"오늘도 밥을 태워 누룽지가 많네~~

밥 먹고 배가 안차면 실컷 퍼다 묵거래이"

저는 돈을 아끼기 위해 늘 친구와 밥 한공기를 달랑 시켜놓고

누룽지 두 그릇을 거뜬히 비웠어요.
그 때 어린 나이에 먹고 잠시 뒤돌아서면 배고픈 나이잖아요?

그런데 하루는 깜짝 놀랐습니다
할머니가 너무 늙으신 탓인지 거스름돈을

원래 드린돈보다 더 많이 내 주시는 거였어요.

 

'돈도 없는데 잘됐다
이번 한번만 그냥 눈감고 넘어가는 거야.
할머니는 나보다 돈이 많으니까......'

그렇게 한번, 두번을 미루고,
할머니의 서툰셈이 계속되자 저 역시 당연한 것처럼

주머니에 잔돈을 받아 넣게 되었습니다.

 


그러기를 몇 달,
어느 날 밥할매집엔 셔터가 내려졌고

내려진 셔터는 좀처럼 올라가지 않았어요.
며칠후 조회시간 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심각한 얼굴로 단상에 오르시더니,

단호한 목소리로 말씀하셨어요

"모두 눈 감어라. 학교앞 밥할매집에서 음식먹고
거스름돈 잘 못 받은 사람 손들어라"
순간 나는 뜨끔했어요..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다 부스럭거리며 손을 들었습니다.

"많기도 많다. 반이 훨씬 넘네."

선생님은 침울한 얼굴로 말씀하셨죠!

"밥할매집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할머니께서 아들에게 남기신 유언장에 의하면

할머니 전 제산을 학교 장학금에 쓰시겠다고 하셨단다.


그 아들한테 들은 얘기에 의하면,
거스름돈은 자취를 하거나 돈이 없어 보이는

학생들에게 일부러 더 주셨다더라"

"그리고 ....새벽부터 일어나 그 날 끓일 누룽지를 위해

밥을 일부러 태우셨다는구나.

그래야 어린애들이 마음편히 먹는다고...."


그 날 학교를 마치고 나오는데
유난히 '밥할매집'이라는 간판이 크게 들어왔어요.
나는 굳게 닫힌 셔터 앞에서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사연을 아시는지요?

 

옛날옛적 한 그루의 나무와 오두막집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오두막 집에 한 소년이 태어 났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나무를 의지하며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걷게 되면서 부터는 나무를 놀이터 삼아
가지에도 올라가고 그네를 타기도 하며
배가 고플때는 과일을 따먹으며 배고픔을 달래고
그늘을 만들어 쉴 자리를 만들어 주며
친구처럼 아주친하게 자랐습니다.

 

그 나무는 한번도 불평 불만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저 뭐든지 해줄 수 있어서 행복 했습니다.

 

어느날 소년이 커서 넓은 집이 필요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나무는 소년에게 자신을 잘라
집을 지으라 말을 합니다.

 

소년은 나무를 잘라 집을 짓고 잘 살았습니다.

삶이 허무하다고 느끼던 날
그는 성년이 되어 그곳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나무는 그가 돌아 올때를 기다리며
모진 세월을 인내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다 늙게되어
걷기조차 힘들어진 노인은 향수에 젖어
옛날의 즐거웠던 시절을 떠올리며
고향으로 돌아 왔습니다.

 

옛날 그 풍성하고 풍요로 웠던
나무는 오간데 없고 잘려진 뿌리만이 남아서
노인을 기다리며 반겨 주었습니다.

 

"힘드실텐데 오셔서 의자삼아 쉬시지요...!"

나무는 소년도... 청년도... 성년도... 노인도...
원망하지도 않았습니다.

더 해줄것이 없는지 늘 마음아파 했습니다.

 

추위가 닥쳐오자 나무는 늙고 병든 노인에게
자신의 뿌리를 잘라 땔감으로 쓰고
따뜻한 겨울을 지내라 자신을 맡깁니다.

 

그렇게 생을 마감한 나무는 행복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더이상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늘 마음 아플 뿐 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고 마음이 숙연해지곤 합니다. >

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읽었을 때는
나무가 아이를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인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

몇번씩 읽어도, >


읽을때마다 ‘와’하는 감탄사와 함께
저렇게까지 아이를 사랑하는 나무의 사랑법이
정말 대단하고 훌륭하고 숭고하게 느껴집니다.


댓글목록

kgs7158님의 댓글

profile_image kgs7158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오늘 눈비비고 시마을로 들아오니
진한감동의향기가,,,.
정말 사람냄새가득한 할머니,....닮고싶어요 ㅠㅜㅜㅜㅜ

김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kgs7158 님, 고맙습니다.
세상이 삭막해졌다고,
사람들이 각박해졌다고 말하지만,
둘러보면 착한 사람들은 정말 많은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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