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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미안하시던 말씀이 더 가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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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22회 작성일 16-03-31 07:30

본문

부모님의 미안하시던 말씀이 더 가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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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 무엇입니까?'
라고 묻거나 혹은 '시간을 거꾸로 돌리고 싶다면
어느때로 돌아가고 싶냐'고 물으면 나는
주저없이 중 3때를 말하곤 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
그때를 내 인생의 방향을 바꾼 가장 어두운 때..
그렇게 저는 서른 넷이 먹도록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어두운 때를 보낸것은
부모님 때문이었다고
늘 가슴속에묻고 있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였습니다..
공부를 썩 잘해 당연히
인문계로 진학을 할 줄 알았던 저는
형편이 어렵고 오빠도 대학을 보내야 하니
네가 양보를 했으면 하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포기할 수 없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음속은 늘 불안 불안하여
어머니 눈치를 보며 3학년 가을을 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을이 끝날무렵 진학통지서를 들고
아빠에게 인문계를 갈 테니
도장을 찍어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때 아빠께서는 허리를 다치셔
집에서 몸조리를 하던 중이셨습니다..
어렵게 몸을 일으키시던 아빠는
자분 자분 저에게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네가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아빠의 조용조용하신 음성과
엄마의 고단한 몸을 생각하며 저는 결국
상고진학을 했고 밝고 명랑했던 성격은
침울하고 우울한 아이로 변하게 하였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저는
적응을 못함은 물론이거니와
공부는 잘해서 무엇하냐..

나는 돈이나 벌다 죽을꺼다라는
반항섞인 생각으로
부모님의 속을 적지 않게 썩혀 드렸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후 취업을 하게 되었는데
취업해서 들어간 부서가 사내 대학원에서
교재를 제작하는 일이었습니다..

 

회사다니며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약간의 맘에 동요를 일으킨 저는
공부를 시작해 유아교육과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등록금을 마련해
대학을 다니다 보니
부모님에 대한 원망은 더할나위 없었습니다..

그리고 철없게도 내가 하는 원망은
당연한 것이다라는
오만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졸업후 좋은 직장에서 교사생활을 하고
또 좋은 신랑을 만나 결혼도 하고
지금은 알콩달콩 아이를 키우며
여유롭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그런던 어느날 엄마와 빈대떡을 붙여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눈시울을 붉히시던 엄마는
그때일, 내 맘속 깊은곳에 있던
어둡고 창피한 이야기를 꺼내시고 계셨습니다.

 

지금도 가슴에 맺혀있다고...
공부하고 싶은 애한테 너무 미안했다고..
이렇게 잘사니 너무 고맙다고..
눈물을 흘리면서 얘기를 꺼내는 엄마를
한참이나 부둥켜 안고 울었습니다..

  

그리고 몇해동안 가지고 있던
엄마와 아빠에 대한 원망도
봄눈녹듯 풀어져 내렸습니다....

미안하다고 얘기하시는 엄마에게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눈물이 자꾸 나네요.

못되게 굴고 반항하며 속썩여 드릴때마다
공부못시킨 죄로 그 원망을
다 참아내셨던 우리 부모님..
서른넷이 되어서야
부모님의 참 사랑을 알게 되어 부끄럽습니다..

엄마 아빠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
.
.
.

이글은 MBC라디오 여성시대에서

스크랩한 글입니다...

♬ 일자상서 / 김부자 ♬

1. 아버님전에 어머님전에
눈물로 일자상서 올리나이다
타향객지 직장살이 불효한 딸 자식은
주야장천 근심 걱정 떠 날날이 없으신
우리 부모 만수무강 비옵나이다

2. 아버님전에 어머님전에
밤 새운 마고자를 부치옵니다
회갑에도 못 가 뵈온 죄 많은 딸 자식의
마음인들 편하리까 목이 메인 이 사연
부모님의 용서만을 비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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